오산기지 송환식에 宋국방장관 등 500여 명 참석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北 인도적 노력으로 55구 유해 돌려받아”

유엔군사령부는 1일 북한에서 이송된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의 송환식을 개최하고, 유해를 미국으로 보냈다.

유엔사는 이날 오후 주한 미7공군사령부가 있는 경기도 평택시 오산미군기지 격납고에서 미군 유해 송환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정경두 합참의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을 포함해 500여명이 참석했다.
 
송영무(왼쪽에서 두번째) 국방부 장관이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식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사령관. /연합뉴스

송환식은 국가원수급 의전을 갖춘 엄숙한 분위기에서 예배 기도, 한국과 미국의 국가 연주, 묵념, 브룩스 사령관의 추도사 순으로 진행됐다.

송환식 도중 미군 의장대 7명은 명예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3발씩 총 21발의 조포를 쏘아 올렸다.

하늘색 유엔기로 덮인 금속관에 실린 유해는 한미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1구씩 차량에 실려 대형 수송기(C-17)에 실렸다.

유해가 수송기에 오르는 동안 미군 의장대의 백파이프 연주가 진행됐고, 동시에 미 공군 소속 F-16 전투기 4대도 수직 비행하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유해를 실은 수송기는 이날 오후 7시 30분쯤 활주로를 이륙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추모사에서 “북한의 인도주의적 노력으로 55구의 유해를 돌려받았다”며 “곁에서 함께 싸우고 죽어간 그들 앞에 헌화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종되거나 전쟁포로가 된 분들을 고국과 가족들의 품으로 데려오는 것이 우리의 엄숙한 의무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고 강조했다.

유해는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로 이동해 현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영접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간다.

북한은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하면서 인식표(군번줄) 1개, 헬멧, 부츠, 전투장비 등의 유품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장성급 회담과 실무회담을 각각 열고,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를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키로 합의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1/20180801032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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