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26일 북한으로부터 한국전쟁 때 전사한 미군 유해를 인도 받았으며, 현재 군 수송기가 한국 내 미군 기지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공식 유해 송환 행사는 다음 달 1일 계최될 예정이다.

백악관은 “북한에 남아있는 유해 송환 절차를 재개하는 중대한 첫 걸음”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2018년 7월 26일 미국 백악관은 북한으로부터 한국전쟁 때 전사한 미군 유해를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2007년 4월 11일 빌 리처드슨 당시 미국 뉴멕시코주 주지사(왼쪽)가 북한 측 판문점에서 여섯 구의 미군 유해 앞에서 경의를 표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미군은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를 거쳐 하와이로 이송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이 수송기를 타고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가 유해를 넘겨받은 뒤 오산 기지에 들렀다가 다음 달 1일쯤 하와이로 가는 수순이다.

앞서 북·미는 이달 중순 판문점에서 유해 송환 실무회담을 갖고 미군 유해 50여구를 27일 송환하기로 합의했다. 유해 송환은 비핵화와 직접 관련 있는 조치는 아니지만 6·12 북·미 정상회담 공동 성명의 첫 이행 조치다.

당초 미군 유해 송환은 이달 초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때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송환 시기와 규모, 비용 등을 놓고 양측이 입장차를 보이며 송환 작업이 지연됐다.

이번 유해 송환은 2007년 4월 11일 빌 리처드슨 당시 미국 뉴멕시코주 주지사의 방북으로 미군 유해 6구를 송환한 이후 11년 3개월 만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27/20180727014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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