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직이 현재 공석이며, 차기 대사에 대한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앞서 25일 자성남 북한대표부 대사는 4년 여의 주(駐)유엔대사 임무를 마치고 뉴욕을 떠났다. 자 대사 이임은 9월 유엔총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뤄져 외교가의 관심을 받았다.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조선 DB

이와 관련,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유엔 주재 대표부 대사를 지명하는 것은 회원국에 달려 있다”며 “일단 회원국에서 결정이 내려지면 우리에게 공식적으로 통보되고 그 지명자는 자국의 신임장을 사무총장에게 제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RFA는 자 대사의 후임으로 김성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참사가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은 2003년 사망한 김용순 전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의 아들이다. 그는 평양외국어학원과 김일성종합대 외문학부 영어과를 나왔으며, 2014년쯤 유엔 북한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한 기록이 있다.

2014년 부임한 자 대사가 임기가 만료돼 유엔을 떠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통상 북한 외교관의 평균 임기는 5~6년이다. 자 대사는 내년에 부임 5년차를 맞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4년 여간 대사직을 수행한 만큼 교체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엔 의전·연락지원실이 각국 대사·직원 명단을 토대로 작성한 최신 ‘블루 북’(Blue Book)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유엔 북한대표부에 공식 파견된 북한 외교관은 김인룡 차석 대사를 포함해 총 10명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27/20180727004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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