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윤희훈 기자

외교부는 북한 비핵화의 진전이 더딘 것과 관련해 “북한 문제는 한 두차례 회담을 통해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19일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영국을 방문중인 강경화 장관이 ‘비핵화는 긴 호흡으로 가야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조금 더 긴 호흡과 안목을 갖고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최근 방북이 6·12 북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 이행을 위한 생산적인 출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북미간에 후속협상이 개최되어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과 관련된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강 장관은 1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가진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비핵화는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 완전한 비핵화는 흔들림 없는 (한미) 공동의 목표이자 국제사회의 목표로, 속도와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강 장관이 9월 유엔총회 계기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발언 그대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8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 남북 외교장관회담 성사 가능성과 관련해선 “현재로서는 개최 여부를 포함해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ARF 계기 남북 외교장관회담이 개최가 된다면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회담 공동 성명 이행을 위한 외교 장관 간의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9/20180719019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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