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0일 백악관 경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에게 로켓맨 CD를 진짜 줬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들(방북단)은 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그(김정은 위원장)를 위해 갖고 있다. 다른 시기에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6~7일 방북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못해 선물로 준비한 엘턴 존의 '로켓맨' CD를 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로켓맨'은 영국 가수 엘턴 존이 부른 노래다.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실험으로 미·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 '리틀 로켓맨' 등으로 지칭한 바 있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오찬 자리에서 '로켓맨'이 트럼프와 김정은의 화제로 올랐고, 이를 기억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서명이 담긴 엘턴 존의 CD를 폼페이오 장관 편에 김정은에게 보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의 3차 방북 때 김 위원장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1/20180711002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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