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일(현지 시각) 미국이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1년 안에 폐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6월 12일 정상회담 이후 시간을 끌며 비핵화 후속 협상을 지연시키는 데 대해서는 ‘빨리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경고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CBS의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우리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조만간 북한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1년 안에 해체할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며 “그들(북한)이 협조적이라면 우리는 빨리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제재 해제와 한국, 일본 등으로부터 원조를 위해서는 (무기) 프로그램을 아주 빨리 해체하는 것이 북한에도 이로울 것”이라고 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NSC 보좌관은 1일(현지 시각)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1년 안에 북핵을 해체할 방법을 조만간 북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CBS

그는 ‘1년 안에 (가능한가)’라는 진행자 마거렛 브레넌의 질문에 “우리 전문가들이 만든 것은 북한이 모든 화학·생화학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이 있는 장소를 완전히 공개하고 협조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북한이 아직 무기가 있는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냐’고 묻자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공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1년 안에 (무기)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을 물리적으로 해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과거 되풀이해 온 시간 끌기 전략에도 다시 경고했다.

미 국방정보국(DIA)이 북한이 핵탄두와 시설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는 내용의 증거를 갖고 있다는 최근 미 언론 보도와 관련, 그는 “특정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북한이 수십 년간 미국과 협상하며 보인 행동 패턴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핵·생화학 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을 계속하려고 협상을 이용해 그들이 가진 시간을 질질 끄는 것의 위험을 잘 알 고 있다”며 “대통령은 결과를 보기 위해 이 논의가 빨리 움직이길 원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얼마나 빨리 무기를 내놓을 거라 보나, 외교를 위장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북한이 과거에 그렇게 하긴 했다”면서도 “그러나 김정은은 싱가포르에서 자신은 과거 정권과 다르다고 수차례 강조했고 이제 북한이 스스로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2/20180702004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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