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22일(현지 시각) 미·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한·미 해병대 연합 훈련(KMEP)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한·미 국방부는 한·미 연합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도 중단하기로 했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이행하는 것을 지원하며,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동맹국인 한국과 협의해 선택한 훈련들을 무기한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이 서명한 공동 합의문에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트위터

화이트 대변인은 “이는 앞서 일시 중단한 UFG 연습을 포함해 다음달부터 3개월 동안 예정됐던 2회의 한·미 해병대 교환 훈련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해병대는 KMEP 이름으로 연중 다양한 연합 훈련을 시행해 왔다.

미 국방부는 북한과의 후속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화이트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이끌 앞으로 북한과의 외교 협상을 지원하고, 추가적인 결정은 북한이 선의를 갖고 생산적인 협상을 이어가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고 했다.

한·미 국방부는 지난 19일(한국 시각)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공식 중단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 미·북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 훈련 중단을 언급한 지 1주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 이유로 ‘비용 문제’를 강조해 비판을 받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3/20180623007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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