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 韓기자에 밝혀 "지금 北은 동결 단계의 시작"
 

중국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북한 측은 오래전부터 시진핑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을 초청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방문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하지 않았고 협의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례 방중에 대한 시 주석의 답방(答訪) 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이날 한국 외교부 기자단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시작 단계인 것 같다"며 "지금으로 봤을 때는 북한이 자기 핵 활동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선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북한이) 하고 있는 것은 동결 단계의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영변 원자로도 가동 중단해야 할지, 농축 우라늄 공장도 가동 중단해야 할지 그것도 동결 단계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제재 완화나 해제 문제는 한반도 핵 문제 진전에 따라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북한이 비핵화 입장을 재천명했고 비핵화 협상 궤도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며 "김정은의 3차례 중국 방문은 이런 배경하에 이뤄졌다"고 했다.

또 이 당국자는 "지금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조만간에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도 했다"며 "북한 핵·미사일 해결에 따라서 '한국에서 더 이상 사드가 필요한지'란 문제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1/2018062100287.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