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9일 한미 양국이 오는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일시중단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 차원의 을지 연습도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2017년 8월 열린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의 일환으로 열린 육군 55사단 기동대대 공중강습훈련. /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중단되면 을지연습까지 중단되는 건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을지연습은 우리 정부 차원에서 하는 건데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방법은 몇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프리덤 가디언처럼 같이 중단을 하는 방식이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예전대로 해오던 대로 하는 방법, 그리고 세번째로 뭔가 상황에 맞게 성격을 좀 변화시켜서 하는 제3의 방법, 이 세가지 정도가 있다”며 “그중 하나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정부 차원의 을지연습도 중단할 수 있다, 검토 중이라고 보면 되나'라는 물음에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따른 북한의 상응 조치로 무엇을 기대하나'라는 질문에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이고 선제적으로 보여준 측면이 있다”며 “비핵화에 실천의 모습을 보이고 그리고 대화가 유지되는 한이라는 조건을 달고 있다. 그 두가지가 지속이 된다면 군사 연습도 계속 유예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남북장 성급회담 안건으로 ‘천안함 폭침’이 거론됐다는 보도와 관련 “모든 논의 과정에서 천안함의 ‘천’ 자도 나온 적이 없다”며 “단지, 향후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군사적 신뢰가 쌓이면 적절한 계기를 통해서 협의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장사정포를 뒤로 물리고 연평도 포격에 사용됐던 해안포 철수 등도 이번 회담에서 거론되지 않았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9/20180619016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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