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사진>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14일(현지시간) 열린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을 계속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AP통신 등은 해리스 지명자의 북핵 우려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직후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해리스 지명자는 지난 5월 30일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옛 태평양사령부)에서 열린 사령관 이임식에서도 "북한은 여전히 우리의 가장 임박한 위협"이라며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 탑재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리스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중단 방침에 대해서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해리스 지명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연합 훈련을 강력하게 지지했지만, 이제는 극적으로 다른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했다. 그는 “주요 훈련을 중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상에 진지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어머니가 일본계인 그는 “부친이 해군으로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여했고, 진해에서 한국 수병을 가 르치기도 했다”고 했다. 해리스 지명자의 부친은 한국전쟁 이후 미 해군 군사고문단(현 주한해군사령부)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지명자는 해군 4성 장군 출신으로 지난달 18일 주한 미국대사에 공식 지명됐다. 해리스 지명자가 공식 임명돼 한국으로 부임할 경우 지난해 초 마크 리퍼트 전 대사가 떠난 이후 계속된 대사 공백 사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5/20180615002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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