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13일 백악관에 도착한 직후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내가 취임하기 전에 사람들은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이제는 내가 취임한 날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했다. 뒤이어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가장 크고 가장 위험한 문제라고 말했다. 더는 아니다. 오늘 밤은 푹 자길!”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남긴 첫 트윗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흥미롭고 매우 긍정적인 경험이었다”면서 “북한은 미래를 위한 훌륭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정상회담 성과를 강조하는 ‘폭풍 트윗’을 날린 것은 초기 여론을 우호적으로 이끌어 내 향후 북핵 해결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후속 협상이 정치적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비슷한 시각 홈페이지에 공화당 소속 의원과 주지사,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외국 정상들, 보수 성향 평론가 등 정상회담 결과를 지지하는 이들의 이름과 발언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의 발언으로 일부 전문가와 언론이 비판을 쏟아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워게임(한·미 연합훈련을 지칭)을 중단 해야 많은 돈을 아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도착 후에도 일부 비판적인 언론 보도를 향해 맹비난을 했다. 그는 “NBC와 CNN과 같은 가짜뉴스들이 북한과의 협상을 깎아내리는 것은 매우 웃기다”며 “500일 전에 그들은 이러한 협상을 ‘구걸했다’”고 했다. 그는 “이 나라의 가장 큰 적은 바보들이 퍼뜨리는 가짜뉴스”라고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4/20180614008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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