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인민복’을 입고 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짙은 감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 흰색 와이셔츠를 입은 것과 대조됐다.

이날 회담장인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로 들어선 김정은은 줄무늬가 없는 검은색 인민복에 왼손에는 검은색 서류철을, 오른손에는 안경을 들었다.

인민복은 사회주의국가 지도자의 '상징'이다. 김정은은 지난 3월 말과 5월 초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날 때도 인민복을 입었으며, 4월 27일과 5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할 때도 인민복을 입고 등장했다.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인민복을 자주 입었다. 김정일은 특히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회색 인민복과 갈색 점퍼를 입었고, 200 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는 짙은 베이지색 개량형 인민복을 입고 회담을 진행했다.

김정은은 국제 무대에서 북한의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이미지를 털기 위해 양복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 발표 때 은회색 양복을 입었으며, 2016년 노동당 대회, 2012년 제1위원장 추대 행사 등에서도 양복을 입고 등장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2/20180612011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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