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美北정상회담]
싱가포르, 英처럼 좌측통행… 뒷좌석 왼쪽 차문 열고 탑승
 

김정은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싱가포르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한 뒤 북한에서 공수해 온 자신의 전용차를 타고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로 돌아갔다. 그런데 김정은이 앉은 위치가 뒷자리 상석(上席)이 아닌 운전석 뒷자리였다〈사진. 그 차에는 운전사를 제외하고 함께 탄 사람도 없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정상 만찬이 열렸을 때 김정은 부인 리설주는 김정은 전용 차량을 혼자 타고 왔다. 이때 상석을 비워두고 운전석 뒷자리에 앉은 모습이 포착됐었다. 김정은 자리는 퍼스트레이디도 함부로 앉을 수 없다는 얘기가 나왔었다.

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 운전석 뒷자리에 앉은 이유를 두고 "저격을 피하기 위한 경호 목적" "심리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등 다양한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실제 이유는 싱가포르에선 영국, 일본처럼 자동차가 좌측 통행을 하기 때문이었다. 싱가포르에서는 운전석도 차량 진행 방향으로 오른쪽에 있다. 우측 통행 교통체제에서 운영된 김정은 전용차량이 좌측통행을 하면서 김정은을 태우기 위해 왼쪽 차문을 열 면 운전석 뒷자리에 탈 수밖에 없다.

김정은이 이날 오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습관처럼 전용차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었다. 전용차를 공수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0일 밤 전용기를 타고 싱가포르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 뒷좌석 오른쪽 문을 열고 차에 탔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도 11일에는 김정은처럼 전용차의 뒷좌석 왼쪽에 앉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2/20180612003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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