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정상회담 D-1]
트럼프·김정은 독대로 회담 시작
 

폼페이오 국무(왼쪽), 볼턴 보좌관
폼페이오 국무(왼쪽), 볼턴 보좌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끄는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의 미국 측 협상단 주축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 시각) 트럼프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 단독 회담을 먼저 가진 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보좌관이 포함된 최측근 인사들과 (확대 정상회담을) 함께할 계획"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정상회담의 실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는 두 차례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기에 김정은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러나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이 회담 멤버에 포함된 건 북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북한은 지난달 볼턴 보좌관이 "북한의 모든 핵무기를 폐기해 미국으로 가지고 들어와야 한다"는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주장하자, 그를 맹비난하며 협상 취소를 위협했었다. 볼턴은 과거 "북한에 대한 선제 폭격은 법적, 도덕적으로 정당하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김정은과 한자리에 앉는 볼턴의 존재 자체가 북한엔 압박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종 협상 자리엔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부국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두 차례 방북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백악관 방문 때도 김 센터장이 동석했다. 앤드루 김은 CIA 내에서 북한 '저승사자'로 불린다고 한다.

여기에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등도 싱가포르 현지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판문점에서 북한과 실무 협상을 벌였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아태차관보 등도 북한 실무팀과의 최종 협상안 마련을 위해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1/20180611001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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