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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김정은 애걸’ 발언에 경고 날린 폼페이오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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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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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의 ‘김정은 애걸’ 발언을 일축했다. 뉴욕 시장을 지낸 줄리아니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팀에 합류한 후 정치적으로 민감한 발언을 쏟아내 백악관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중 ‘줄리아니가 김정은이 정상회담이 다시 진행되게 하려고 무릎을 꿇고 애걸했다고 말했는데, 그가 이런 국제문제에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당신은 (줄리아니의) 그런 평가에 동의하나’라는 질문에 “나는 그가 그 발언에 대해 진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줄리아니가) 약간 농담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줄리아니의 발언이 정상회담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엔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줄리아니가 트럼프 행정부를 대표해서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줄리아니를 애칭인 ‘루디’로 부르며 “루디는 이 협상(미·북 정상회담)과 이 문제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는 2018년 5월 2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으로 건넨 돈을 나중에 갚았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폭스뉴스

전날 줄리아니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비즈니스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취소한 후 김정은이 정상회담을 하자며 무릎을 꿇고 엎드려 애걸했다”고 말했다.

북한 측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대북 강경 발언을 문제 삼아 회담 취소를 위협했던 것을 감안하면 12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발언이었다. 북한 측이 모욕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줄리아니는 백악관 소속이 아니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다. 그러나 줄리아니는 법률팀에 합류한 이후 민감한 사안에 돌발 발언을 해 백악관 직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줄리아니는 지난달 2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입을 막기 위해 13만달러를 자비로 지급했고 이후 대통령이 개인 자금으로 코언에게 변상했다고 말했다. 이는 코언이 대니얼스에게 돈을 준 것을 모른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줄리아니는 지난달 3일엔 백악관의 공식 발표에 앞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곧 석방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워싱턴포스트는 “줄리아니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차출됐지만, 계속된 돌발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08/20180608013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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