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정상회담 D-8]
WP "트럼프·김정은 회담 장소,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로 정한 듯"
 

6·12 미·북 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 본섬 남쪽에 있는 휴양지 센토사섬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 미·북 실무 협상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양측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을 회담장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유력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도 3일 "현재로서는 정상회담은 카펠라 호텔이나 센토사섬에 있는 다른 호텔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센토사섬은 싱가포르 본섬과 다리 하나로만 연결돼 있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기가 쉽다. 카펠라 호텔은 이번 실무 협상에서 미국 측 숙소이자 미·북 간 협상장으로 사용된 곳으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호와 보안 유지가 용이한 곳이다.

숙소 나서는 북측 실무대표단 - 미·북 정상회담 의전·경호 등 협상을 위해 싱가포르에 파견된 북측 대표단이 3일 오전 숙소인 풀러턴호텔에서 벤츠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나가고 있다.
숙소 나서는 북측 실무대표단 - 미·북 정상회담 의전·경호 등 협상을 위해 싱가포르에 파견된 북측 대표단이 3일 오전 숙소인 풀러턴호텔에서 벤츠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나가고 있다. /뉴시스
WP는 또 샹그릴라 호텔과 풀러턴 호텔이 각각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끈 북한 실무 협상단은 풀러턴 호텔에 머무르며 내부 구조 등을 점검했다.

풀러턴 호텔 최고 등급 객실의 하루 숙박료는 8000싱가포르달러(약 642만원)가 넘는다. 김 위원장 수행원들이 투숙할 객실의 숙박료까지 계산하면 외화가 별로 없는 북한으로서는 부담스러운 금액이 될 수 있다. 미국이 북측의 숙박료를 부담할 수도 있지만 북한이 외교적 모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싱가포르 정부가 북측의 숙박료를 부담하는 방안이다. 싱가포르가 북한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갖게 하는 형식을 취하면, 북측 체류 비용을 싱가포르가 부담할 수 있다. 응엥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2일 "싱가포르는 정상회담에 따르는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04/20180604002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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