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정상회담 D-8]

크고 웅장한 물품 좋아하는 트럼프 스타일에 맞췄나
친서 담은 대형 봉투 화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내용도 내용이지만 봉투 크기 때문에 화제를 모았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1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아랫배를 모두 가릴 만큼 큰 흰색 봉투에 든 친서를 들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차라리 더 큰 친서 봉투를…’ 패러디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달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봉투를 실제보다 더 크게 확대한 합성사진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했다.
‘차라리 더 큰 친서 봉투를…’ 패러디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달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봉투를 실제보다 더 크게 확대한 합성사진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했다. /트위터
소셜미디어에서는 일반 서류봉투보다 훨씬 큰 봉투에 대한 갖가지 해석이 쏟아졌다. 우선 북한의 진지한 전략적 의도가 담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은 "화려한 제스처와 웅장한 물품을 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감할 것으로 북한이 봤을 것" "북한이 편지 전달을 김정은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어 편지의 봉투를 키웠을 것"이라는 네티즌의 의견을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 2월 김정은의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는데 그 파일보다 이번 봉투가 훨씬 커 보였다.

봉투 크기를 통한 '기 싸움'이라는 말도 나왔다.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 도쿄지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내가 (김정은보다) 더 큰 핵 버튼을 가지고 있다'고 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핵무기 버튼이나 편지봉투나 다 사이즈가 중요한 모양"이라고 했다. 의회 전문지 더힐은 "트럼프의 손 크기를 더 작아 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언급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미 대선 때 공화당 경선 경쟁자였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이 작다고 공격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04/2018060400278.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