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27일부터 열리고 있는 양측 사전 협상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의 국외 반출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8일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인용한 미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에 핵탄두의 국외 조기 반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앞서 핵·미사일의 전면적 반출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일부만 먼저 반출하는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개 안팎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달 초 미 랜드연구소를 인용, “북한이 20~60개의 핵탄두와 40~100여 개의 핵시설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 / 조선중앙통신

교도통신은 “6월 12일로 예정됐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양국이 조정을 서두르고 있지만 비핵화의 방법과 시기에 대한 이견이 크고 합의가 이뤄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가 포함된 미국 대표단은 전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측과 비공개 실무 협상을 벌였다. 북한에서는 대미 라인 핵심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29일까지 실무 협의를 이어가며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28/20180528002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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