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체제 안정을 보장받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핵무기를 꼽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다음달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22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목표는 경제 발전과 핵무기 개발을 통한 김정은 일가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고서는 “북한은 궁극적으로 핵무장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통해 미 대륙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뿐 아니라 미 동맹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4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핵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앞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더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북한은 핵무기와 관련된 공격적인 결정을 더 많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고 분석했다.

AP통신은 “국방부의 평가는 북한이 핵정책을 재검토하거나 방향을 바꿀 이유가 없을 정도로 북한이 강경하게 핵무기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북한은 강경하게 적대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2월에 작성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밝힌지 한달 뒤인 지난 4월 미 의회에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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