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이후]

통화 구테흐스 총장 "기꺼이 협조"
한국 대통령으론 6년만에 訪日… 9일 도쿄서 韓·中·日 정상회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사진)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약속했다"며 "폐쇄 현장에 유엔이 함께 참가해서 확인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기꺼이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핵실험장 폐쇄 시 유엔이 참관하고 검증한다면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이 총회나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지지하는 선언을 내줬으면 좋겠다"면서 "유엔의 지지는 남북 관계 발전뿐 아니라 다가오는 북·미 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는다고 1일 청와대가 밝혔다. 한국 대통령의 방일(訪日)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12월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3국(國) 정상회의도 2015년 서울에서 열린 이후 과거사·영토 문제로 중단된 상태였다.

미·북 정상회담 직전에 열리는 만큼 이번 3국 정상회의에서는 북한 비핵화 문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 의가 끝난 뒤 아베 총리와 따로 만나 정상회담과 오찬을 하게 된다. 아베 총리가 지난 29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일 정상회담 개최 희망 의사를 밝혔던 만큼 북·일 관계 개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가) 따로 (회담을) 요청하거나 협의 중인 것은 아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2/20180502001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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