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이후]

1~4면에 정상회담 사진 61장
판문점 선언도 여과없이 보도
 

북한 노동신문은 28일 전날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사진 61장을 실었다.
북한 노동신문은 28일 전날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사진 61장을 실었다. /노동신문
북한은 28일 관영 매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날 남북 정상회담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총 6개 면 가운데 1~4면을 남북 정상회담 소식으로 채우고 모두 61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은 1면 톱으로 김정은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은 사실을 전하면서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또 의장대 사열과 기념 식수(植樹) 행사, 도보다리에서 두 정상이 수행원 없이 '밀담(密談)'을 나누는 사진도 공개했다.

이어 '판문점 선언'에 서명하고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선언문 전문(全文)을 소개하면서 "북과 남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조선반도(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는 문구도 그대로 게재했다.

북한 매체가 '조선반도 비핵화' 표현을 공개한 것은 곧 있을 미·북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미·북 정상회담 의제로 북핵 폐기와 함께 미국 핵무기의 남한 배치 및 반입 금지, 핵무기 투발 수단을 동원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의 중단 등 미국이 남한에 제공하는 핵우산 철폐도 함께 오를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노동신문은 4면에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실었다.
 
북측 지역 통과하는 김정은 차량
북측 지역 통과하는 김정은 차량 - 지난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검은색 대형 승용차(앞에서 둘째)가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비무장지대 북측 경계선을 지나 판문점으로 향하는 장면을 조선중앙TV가 28일 공개했다. 맨 앞쪽 차량에는 경호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
 
'72시간 다리' 귀순방지 통문 열고 南으로
'72시간 다리' 귀순방지 통문 열고 南으로 - 지난 27일 판문점으로 향하는 김정은의 차량이 통문을 지나‘72시간의 다리’를 통과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28일 공개했다. /조선중앙TV
한편 28일 조선중앙TV는 남북 정상회담을 소개하면서 김정은을 태운 검은색 대형 세단이 통문을 지나 '72시간의 다리'를 통과하는 등 우리 측에서 촬영하지 못한 장면들을 공개했다. '72시간의 다리'는 지난해 11월 북한 귀순 병사 오청성이 군용차를 몰고 남쪽으로 넘어온 다리로, 당시에는 통문이 없었지만 귀순 사건 이후 통문이 새로 설치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30/20180430001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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