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명록을 작성하기 전 평화의집에 사전 방문해 방명록을 2차례 소독했다. 북측 경호원은 방명록을 쓰는 펜과 김정은이 앉을 의자의 팔걸이, 등받이, 다리까지 꼼꼼히 닦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국군의장대 사열을 마친 후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이날 회담 장소인 남측 '평화의 집'에 도착해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북측 경호원은 27일 오전 9시 20분쯤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 평화의집 1층에 들어왔다. 김정은이 회담장에 도착하기 20분 전이었다.

북측 경호원들은 곧장 방명록대로 향했다. 한명은 방명록대에 있는 의자를 소독했다. 그는 흰색 천을 손에 들고 분무기로 소독약을 뿌리면서 의자 엉덩이와 등받이 부분, 팔걸이, 의자 다리 등을 꼼꼼히 닦았다. 방명록도 공중에 든 채 소독약을 뿌리는 방식으로 2차례 소독했다. 우리 측이 미리 준비한 펜도 소독했다.

다른 북측 경호원 1명은 검은색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그는 가방 안에서 헤드폰을 꺼낸 뒤 검은색 사각 판을 의자와 서명대에 갖다 댔다. 우리측 경호 관계자는 “폭발물이나 도청장치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북측 경호원은 방명록대 소독과 도청장치 검색을 마치고 1층 환담장으로 이동해 김정은이 이용할 의자와 펜 등을 같은 방 식으로 소독과 도청장치 검색을 했다.

김정은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평화의집에 도착해 미리 소독한 의자에 앉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건네준 만년필을 이용했고, 북측 경호원이 닦은 우리 측 펜은 이용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 김정은 2018. 4. 27’이라고 적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7/20180427012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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