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대북 압박을 지속할 것이며 과거 북핵 협상에서 실패했던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점진적, 단계적 접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FRA)에 따르면 존 설리번 미 국무부 장관 대행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설리번 장관 대행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 6개국 외무장관들 모두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지속을 반대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장관 대행은 "우리는 전 세계 국가들이 북한에 이 메시지를 엄중히 전달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엄격하게 이행하기를 촉구한다"며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하도록 외교, 경제적 압박을 추진해나갈 때 필수적인 것은 국제사회의 공조"라고 밝혔다. 전날에도 이번 회의에 참석한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과거 북핵 협상에서 미국이 시도했다가 실패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점진적(incremental), 단계적(phased) 접근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23일 국무부가 공개한 해당 기자회견 자료에 따르면, 이 고위 관리는 미국이 우선적으로 원하는 것은 북핵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폐기(substantial dismantlement)라며 이를 위해 북한에 대한 전 세계적으 로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 관리는 "과거에 사람들은 대화 분위기를 좋게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완화했지만 우리는 그런 실수를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표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중단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4/20180424003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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