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예우, 최선 다하고 있다”
“남북정상간 통화는 회담후로 연기할 수도”

청와대는 24일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통령 의지가 들어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군 당국은 지난 23일 남북 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최전방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적으로 중단했다.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사진은 지난 2004년 6월 16일 서부전선 오두산전망대에서 대북확성기가 철거되는 모습. /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또 4.27 남북정상회담 당일 공식환영식과 관련 ‘김정은에 대한 예우가 국빈급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호나 의전, 경비 부담, 숙소 등을 한 세트로 하는 통상의 국빈예우와는 다를 것이다. 전례가 없던 일이라 다 맞춰가고 있다”며 “준비하고 정성을 들이는 것은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간 핫라인 통화가 정상회담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도 전했다.

앞서 대북 특사단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해 당시 문 대통령과 김정은간 정상회담 전 핫라인 통화에 합의했었다.

그는 “(정상회담 날인) 27일 전에 한다면 (실질적인 대화 내용이 있기보다는) 상징적인 것인데 굳이 상징적인 것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것”이라며 “남북이 서로 상의해서 굳이 (정상회담 전 통화가) 필요한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 직전이 될지, 직후가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날씨나 안부를 묻는 정도라면 꼭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방북, 4.27 회담 준비를 위한 추가 고위급회담도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 실장과 서 원장이 방북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의제나 의전, 경호, 보도 등의 조율에 어려움이 있을 때 방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원만하게 일이 진행돼 굳이 올라갈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전반적인 회담 준비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어서 고위급회담을 할지, 아니면 (다른) 상호 간 조율을 통해 논의할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야당들이 ‘댓글조작’ 관련 특검법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특검은 당이 주체고 국회에서 결정할 내용이다. 어떤 결정이 나오든 따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회가 특검법을 처리한 뒤 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4/20180424006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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