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각) “오는 6월 문재인 대통령과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외국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6월 문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긴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상식이 이기길 바란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 국영 TV를 통해 방송됐다.

앞서 이달 초 러시아 언론은 문 대통령이 6월부터 열리는 러시아월드컵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보좌관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월드컵 때 러시아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월드컵은 6월 14일~7월 15일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스웨덴, 멕시코 등과 경기를 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달 5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이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9일 러시아를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10일 라브로프 장관을 만났다. 라브로프 장관은 리용호 외무상의 북한 방문 요청을 수락했다.

북한이 북·중·러 관계 복원에 나선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2/20180412007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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