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정상회담서 발언… 동시 아닌 先보상 요구 명확해져"
北 곳곳 '中 6·25참전' 기념행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우리 체제를 확실히 보장, 핵 포기에 따른 전면적인 보상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면 핵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8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김정은의 발언에 대해 "확실한 체제 보장, 제재 해제, 대규모 경제 지원 등이 (비핵화와) 동시 병행적인 것이 아니라 먼저 제공되기를 요구한다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또 외교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이 "미국이 회담에 성실히 임한다면 제네바 합의(1994년)와 6자회담 (9·19) 공동성명(2005년) 때보다 핵 포기 사찰과 검증에 적극적·개방적 자세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비핵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미국과의 협의에서 얼마든지 짧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에선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 인민지원군을 기리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 직원들은 지난 4~5일 3개조로 나뉘어 평북 운산, 평남 회창과 안주에 있는 인민지원군 묘지를 찾아 헌화·참배했고, 리진쥔(李進軍) 중국대사는 5일 중국의 6·25 참전을 기념하는 '조·중 우의탑'을 참배한 뒤 방북 중인 '인민지원군 후손 성묘단'을 만나 격려했다. 리 대사는 이 자리에서 "인민지원군 전사들이 조선 군민(軍民)과 함께 피투성이가 돼 처절히 싸우고,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것(抗美援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09/20180409002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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