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격동의 시간']

중국 낀 4자회담은 그 뒤에 검토… 靑, 비핵화 외교전 중재역할 의지
아베는 17일 訪美, 트럼프와 회담
 

청와대는 2일 남북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비핵화 외교전에 '중국'의 등장과 무관하게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남·북·미 정상회담은 우리가 바라는 바이고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미 정상회담이 중국이 추진하는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 앞서 열려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남·북·미·중 4자 회담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었다.

중국의 '4자 회담' 제안 보도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그에 대한 정보가 없다. 그간 흐름이나 현재 대화 진행 속도로 봤을 때 그런 얘기를 했을까 싶다"며 성사 가능성을 낮게 봤다. 지난달 전격적인 북·중 정상회담 성사로 중국이 다시 비핵화 외교전에서 존재감을 갖게 됐지만, 이번에 전개되는 비핵화는 미·북이 중심에 서고 한국이 중재자 역할을 맡는 구도로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순서 역시 남북→미·북→남·북·미 정상회담으로 비핵화와 북한 체제 보장의 큰 틀을 잡은 뒤 중국까지 포함한 4자 회담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남·북·미와 남·북·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면 비핵화와 함께 종전협정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7~20일 나흘간 미국을 방문하고, 방미 기간에 이틀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집중적으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회담 장소는 트럼프 대통령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로, 작년 2월 두 사람이 골프를 한 곳이다. 일본에선 미국이 일본과 상의 없이 미·북 회담을 결정하고, 중국이 김정은 방중에 대해 사전에 알려주지 않아 "아베 총리가 압박 노선을 고집하다 이 상황을 초래했다"는 '일본 패싱' 논란이 제기됐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03/20180403003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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