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 시각) 북한과의 회담 진행과 관련, 한국 등 동맹국의 역할을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더 노어트<사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이 없다”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회담이 진행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답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보도했다.

앞서 브라이언 훅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은 21일 전화 회견에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수정·폐기할 경우 북한과 협상에서 신뢰를 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북한과 협상의 역사를 보면, 어떤 국가도 북한처럼 조건을 바꾸거나, 불성실하게 협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훅 국장은 “북한은 협상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전례도 있다”며 “미국은 협정 규정들을 잘 지키고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조속한 정상회담’ 요구를 수용, 오는 5월 회담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북한은 미·북 회담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해 중국이 북한 비핵화에 비협조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을 두고 “북한과 관련한 중국의 태도 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추진은 중국에게도 최대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미국 노동자와 기업들을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한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3국 정상회담과 관련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3/20180323006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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