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남과 북] 발사기술 급진전… 경보 늦어져
 

폴 셀바 미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30일(현지 시각) 미 국방기자클럽이 주최한 조찬 강연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대에 탑재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미국과 동맹국들은 미사일이 발사되기 약 12분 전에야 경고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전의 1시간보다 훨씬 짧아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셀바 차장은 북 미사일 발사 경보 시간이 왜 12분으로 줄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전문가와 군 소식통들은 우선 고체연료 미사일의 개발을 들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그동안 발사 직전에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액체연료를 사용해왔다. 그 때문에 한·미 군 당국은 북 미사일 발사 30분~1시간 반 전에 탐지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북극성-2형 같은 고체연료 미사일은 즉각 발사가 가능해 사전 탐지가 매우 어려워졌다.

고속도로 터널 입구나 도로에서 떨어진 한적한 개활지에서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쏘거나 미 정찰위성이 북 상공을 지나는 시간을 피해 발사하는 것도 사전 탐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이 북한 핵·미사일을 탐지 30분 내에 파괴하겠다는 '킬 체인(Kill Chain)'도 무력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1/20180201002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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