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河野太郞·사진) 일본 외무상이 오는 16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외교장관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당연히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 11일 밤 BS11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렇게 밝히면서 적극적으로 강 장관과 회담을 가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정부의 위안부 후속 조치를 놓고 일본 정부가 “1㎜도 위안부 합의를 움직일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고 하고 있는 터라, 양국이 밴쿠버 회의에서 갈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앞서 한국 외교부 역시 ‘밴쿠버 그룹’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의 양자 회담 또는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필요한 일정이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11일 밝혔다.

아사히 신문은 밴쿠버에서 양국 외교장관은 위안부 합의와 후속 조치나 남북 고위급회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노 외무상은 방송에서 현재 북한 상황에 대해서는 “제재에 직면해 점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북 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서는 “어딘가에 돌파구를 열려고 하면 가장 말하기 쉬운 한국에 올림픽이라는 선물을 가져온 것”이라며 “제재 압력을 계속 가한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는 15~17일 열리는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 16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한반도 안보와 안정’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2/20180112009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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