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정부 첫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린다.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해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북측 대표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이끈다.

우리측 대표단은 오전 7시 30분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으로 출발한다. 북측 대표단 5명은 오전 9시 3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걸어서 회담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과 북측의 수석대표인 조명균 장관(왼쪽)과 북한 리선권 위원장. /연합뉴스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회담에 들어가며, 회담 종료 시각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서는 개회식 공동입장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평창올림픽에서 남북 공동 입장이 성사되면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다.

북측 선수단의 입국 경로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리 정부는 북한 선수단이 육로를 통해 들어오기를 원하지만 군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북측이 선수단 외에 응원단이나 예술단 등을 대표단으로 파견할지, 이 경우 대표단장이 누가 될지도 관심이다.

남북은 평창올림픽 관련 협의를 마무리한 후 관계 복원을 위한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양측이 북핵 문제를 어느정도 거론할지가 관심이다.

우리측은 우발적 충돌방지를 논의하기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협의할 적십자회담 개최 문제를 다시 제기할 계획이다. 정부는 작년 7월 이를 북에 제의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을 요구할 수 있지만,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9/20180109004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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