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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개최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태극기가 없다면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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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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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남북 실무 회담은 주로 남북 단일팀 구성, 개·폐회식 공동 입장, 북한 응원단 참석을 논의할 것이라고 한다. 단일팀은 북측 선수가 워낙 적고 시간이 촉박해 여자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 정도를 제외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남북 공동 입장 가능성은 크다고 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9차례 공동 입장한 전례가 있기도 하다.

정부 관계자는 4일 "종전처럼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같이 입장할 수 있다"고 했다. 개회식 공동 입장이 합의되면 우리 땅에서 우리가 개최하는 올림픽에 태극기가 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역대 동·하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개최국 국기(國旗)가 등장하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한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이듬해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때도 한반도기 공동 입장이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은 아시아나 학생 체육 대회와는 차원이 완전히 다른 세계 최대 최고 행사다. 특히 동계올림픽은 지금까지 선진국의 전유물이었다. 우리는 두 번 뼈아픈 실패 끝에 세 번 만에 이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평창"이 불리던 그 감격적 순간은 지금도 국민들 기억에 생생하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올림픽 개회식에 태극기가 없다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우리 올림픽을 돕기는커녕 KAL 여객기 폭파 테러로 방해하던 북한 집단이 이번에는 핵폭탄과 장거리미사일을 들고 대한민국과 세계의 축제에 한 발을 걸치면서 태극기를 없앤다면 이를 납득할 수 있는가.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도발을 멈추고 핵 폐기에 응한다면 태극기가 사라지는 사태도 감내할 수 있다. 하지만 한반도기를 같이 들었던 2000~2007년 중 북은 도발을 멈춘 적이 없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반도기를 든 지 2년여 만에 서해에서 우리 참수리정을 기습 침몰시켜 장병 5명을 죽였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기를 든 5개월 뒤엔 미사일 7발을 한꺼번에 발사하는 도발을 했고 다시 석 달 뒤엔 민족을 핵 재앙으로 몰고 간 첫 핵실험을 저질렀다. 2007년 창춘 아시안게임에서 한반도기를 든 지 1년 6개월 뒤엔 금강산에서 우리 관광객을 사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북 집단에는 핵무장과 대한민국 제압이 절대 불변 목표이고 나머지는 모두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만 전략과 전술일 뿐이다.

지금 김정은은 이미 핵폭탄을 갖고 있고 미국을 공격할 대륙간탄도탄 완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모두 궁극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을 겨냥한 것이다. 북은 정권이 무너지기 직전까지는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명백하다. 북은 전 세계에서 범죄 폭력 집단 으로 낙인찍혀 있다. 그런데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태극기가 아니라 한반도기가 등장한다면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을 어떤 눈으로 보겠나. 벌써 국내 좌파 세력은 "한미 훈련을 줄이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환영한다. 그나마 정상 국가의 행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개회식에서 우리 태극기를 볼 수 없게 되는 일만은 받아들일 수 없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4/20180104031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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