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일 0시(한국시간 0시 30분) 화려한 불꽃놀이로 무술년 새해를 맞이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평양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불꽃놀이를 생중계했다. /연합뉴스


북한에서도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 문화가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1일 “겨울철에는 인체의 체온 조절을 위한 열 에네르기(에너지) 소모가 많아지므로 사람들 속에서 식사 섭생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며 “특히 알코올 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거나 술(소주)과 맥주를 섞어 마시면 체온 조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심장, 간 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공식 매체가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폭탄주를 마시지 말라고 당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에서도 폭탄주가 일상적인 음주문화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고위급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폭탄주 문화가 잘 알려진 것으로 전해 진다.

김정일은 지난 2005년 6·15 민족대축전 참석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우리측 인사들과 오찬을 갖는 자리에서 “남(南)에서 폭탄주가 유행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누가 남에 가서 이를 배워와 (북한에) 유행을 시키고 있다”면서 “오늘은 (대표단 일행이) 비행기를 타야 하고, 점심이니 다음에 폭탄주를 하자”고 말했다는 뒷얘기가 전해진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2/20180102009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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