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3차 세계대전·핵전쟁, 올 구글 검색건수 역대 최고
 

미국 ABC 방송이 2017년 10대 국제 뉴스의 첫째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꼽았다.

ABC 뉴스는 27일(현지 시각) '2017년 최대 국제 뉴스'란 제목의 기사에서 "매번 강력해지는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북한의 도발은 2017년 내내 계속됐다"며 "북한은 한 해 내내 다양한 미사일 도발을 했고, 특히 올 상반기에는 몇 주마다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월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50분간 비행해 2800마일(약 4500㎞)을 날아갔고, 이는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살한 사건은 북한 정권의 잔인성을 증명했다고 ABC 방송은 평가했다. 또 북한에 억류됐던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가 송환 후 일주일 만에 사망한 것을 비롯, 정적 숙청을 통해 김정은이 정권을 공고히 한 것도 주요 이슈였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리틀 로켓맨' 등의 발언에 북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망난 늙은이(dotard)'라고 표현한 것도 화제였다고 했다. ABC는 전문가를 인용해 "2018년에도 북한은 핵 프로그램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북한이 핵 능력에 자신감을 가지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이날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는 '구글 트렌드'에서 '북한(North Kore a)'의 검색 건수가 이 서비스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제3차 세계대전(World War 3)''핵전쟁(Nuclear War)' 등의 단어도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북한'을 가장 많이 검색한 주(州)는 북한의 미사일 타격권 안에 들어 있는 하와이주와 알래스카주 등의 순이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9/20171229003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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