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린성에만 北노동자 1만명"
 

테리 브랜스테드 중국 주재 미국 대사가 "중국 정부는 원유를 끊고 북한 노동자를 귀국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지난 22일 미 아이오와주(州) 디모인에서 VOA 기자와 만나 "미국이 바라는 것은 중국이 원유 공급과 북한 노동자 문제에서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석유 제품 공급을 기존의 90%까지 줄이는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킨 날이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상의 추가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 측 인사로부터 중국 지린성에만 1만명의 북한 노동자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들의 임금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고 했다. 유엔 안보리의 새 결의안은 북한 노동자들을 2년 내에 귀국시키도록 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협조가 (대북 압박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과 제재 이행에서 보여준 협력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고 했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관계가 매우 좋고, 지금까지 3차 례 정상회담과 10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손녀가 중국어를 하는 모습이 중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했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아이오와 주지사 출신으로 시진핑 국가주석과는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절친'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대북 압박을 위해 중국 지도부를 설득하는 작업도 상당 부분 브랜스테드 대사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7/20171227002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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