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력 완성" 선언]
 

70여일 동안 도발을 자제해오던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이라는 정황은 28일 일본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은 이날 "일본 정부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전파 신호를 포착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수일 내에 발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전파 신호는 일본만이 아니라 한·미·일 3국이 공동으로 포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29일 "한·미·일 군사 당국이 지난 27일 레이더를 통해 북한 탄도미사일이 발사하는 텔레메트리(telemetry·원격 전파 신호)를 포착하고, 미사일 발사에 대비했다"고 전했다.

텔레메트리란 서로 떨어진 두 물체가 각종 정보 데이터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서 원격으로 송수신하는 것을 뜻한다. 화재 경보, 도난 경보, 전기·가스·수도 원격 검침, 대기오염·수질 감시 등 생활 속에서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휴대전화의 블루투스 기능도 일종의 텔레메트리다.

탄도미사일도 텔레메트리를 이용해 발사 준비 단계부터 낙하 때까지 속도·압력·온도·위치 등 각종 데이터를 지상 관제센터에 지속적으로 보낸다.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은 상대방 미사일이 발신하는 텔레메트리를 탐지하는 장치를 개발하는 데 거액을 투자했다.

북한은 이전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 텔레메트리 신호를 송수신해왔으며, 발사 전에도 시험 삼아 송수신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30/20171130002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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