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이 오늘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탄종을 ‘화성-14’ 계열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오늘 오전 3시 17분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평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이 미사일을 발사한 평안남도 평성 지역은 평양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개활지역(開豁地域)으로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적은 없었다”면서 “오늘 오전 3시 18분쯤 E-737항공통제기(피스아이)에서 최초로 포착했고, 이후 동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이지스함과 조기경보레이더에서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미 공조 하에 (북한 미사일 발사 동향을) 면밀히 추적 중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사일이 몇 개로 나뉘어 낙하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 다탄두 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발사한 것과 떨어진 것 모두 한 발”이라며 “다만 분리 여부는 여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을 지난 20일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추가 대북제재 등 전방위적 외교, 경제적 압박에 대한 반발”이라며 “북한 내부 경제난 악화와 권력기관 숙청, JSA 귀순자 발생 등 내부 불안요인 확산에 따른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 7월 4일과 28일 발사 때와 비교하면 고도가 많이 올라갔고, 이른 새벽에 발사하는 특이한 점도 차이”라며 “군은 적의 도발에 바로 합동전력으로 대응한다는 개념으로 대처하고 있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한미가) 동시 대응타격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9/2017112901229.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