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군 당국이 최전방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를 통해 북한군 병사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사건 소식을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대북 확성기 방송이 송출하는 '자유의 소리' 라디오(FM)는 북한군 귀순 직후부터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자유의 소리는 북한군이 귀순한 경위와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상태 등을 잇따라 내보냈고, “얼마 전 판문점을 통해 탈북한 북한 군인의 영양 상태가 알려졌다”며 영양실조를 앓는 북한군이 많다고 지적했다.

군은 앞서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최전방 10여 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전방 10∼20㎞에서도 들을 수 있도록 고출력 음향을 송출한다.

북한군에 대한 심리전 차원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군은 판단한다. 일례로 지난 6월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군 귀순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이 귀순 결심에 영향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북한군 귀순 사건도 총격을 무릅쓰고 극적으로 탈출했다는 점에서 최전방 지역에 주둔하는 북한군의 심리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6/2017112600877.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