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하는 이국종 교수 최근 귀순 중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다./사진=조선일보DB

북한군 귀순병사가 총 두 차례의 수술 끝에 의식을 어느정도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정부 및 아주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병사는 자가 호흡을 시작했고 눈을 깜빡이며 "여기가 남한 맞습네까"라고 말하는 등 의사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돌아왔다.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외과 전문의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환자가 잘 버텨줬다"며 "의식이 돌아온 후로 회복이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환자가 젊어 항생제가 잘 듣는 데다, 북한에서 항생제 치료를 많이 받지 않은 것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병사의 신원과 귀순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환자의 폐렴 증세가 심해 아직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준은 아니라고 전해졌다.

또한 의료진은 아직 병사의 생존 가능성을 확실히 말하기에는 이르다며, 예후를 살펴 치료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병원 측은 오는 22일 병사의 상태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 귀순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1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몸통·어깨 등 5~6 군데의 부상을 입었다. 곧바로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총 두 차례의 수술을 받고 현재까지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1/20171121009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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