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상공격 가능한 일본판 토마호크 추진… 北핑계로 재무장 나서

일본 정부가 지상 공격이 가능한 순항미사일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섬 방어'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지상 공격 기능은 궁극적으로 적의 영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이 지상 공격 기능을 갖춘 미사일을 개발하는 건 태평양 전쟁 패전 이후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내년부터 77억엔을 들여 대함(對艦)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여기에 '지상 목표물 타격'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20 22년 시제품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사정거리는 300㎞ 이상으로, 전용 차량·함정·초계기 등에서 발사한 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저공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자민당 우파와 안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맞서 일본도 적 기지 공격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