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日일정 마치고 서울로]

한국 정부의 '3국 군사동맹 불참' 방침 의식한 뼈있는 발언
日과 무역 문제엔 "불균형·불공정 시정"… 北인권도 경고
 

트럼프, 아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북한 문제와 관련, "한·미·일 3국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중국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합의를 하며 '한·미·일 군사동맹 참여 불가' 방침을 밝혔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북핵 문제 대처에 한·미·일 공조가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미·일 정상회담 후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일 3국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했다. 이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한·미·일) 3각 협력을 포함해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을 가하는 데 (아베 총리와) 합의했다"고 했다. 백악관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한·미·일 사이버 협력의 중요성도 함께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미사일 개발은 전 세계에 위협"이라며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일본인 납북자 가족을 만난 것을 거론하며 "그런 일은 다시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북한 김정은이 그들을 돌려보내면 아주 특별한 무엇인가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문제에선 아베 총리의 허를 찌르며 강한 톤으로 몰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시장에서 만성적인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미국 수출품의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일본 시장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일본 기업의 투자로 트럼프 행정부 들어 1만7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며 "(이런 방식으로) 성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이날 일본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1박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취임 이후 세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7/20171107002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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