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을 비롯한 차장들이 2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강석호 국회 정보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한동안 중단했던 본보기식 숙청을 재개했다고 국가정보원이 2일 보고했다.

국가정보원은 2일 서울 내곡동 소재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이 간부들에 대한 동향감시를 강화하고 한동안 자제해 오던 본보기식 숙청과 처형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사 간부 수 명을 미사일 발사 축하행사를 1면에 게재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혁명화 조치했고, 평양 고사포부대 장치부장을 부패 혐의로 처형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이 최근 열린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여동생인 김여정과 최룡해, 최휘 등 측근을 중용했고 이병철, 홍영철 등 군수 분야 책임자들을 요직에 발탁했다”며 “특히 최룡해의 직책은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한편, 국정원은 “대북제재가 철저히 이행될 경우, 내년 이후 ‘고난의 행군’ 수준의 경제난이 도래해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이 경우 북한이 일단 비핵화 협상에 호응해 제재 완화를 도모하거나, 더욱 강력한 통제로 내부불만을 억누르면서 핵무력 완성도를 지속 높여나가는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2/20171102027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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