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스텔스전략폭격기/미 전략사령부

지난달 중순 미 공군이 미국 본토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습격하는 목적의 훈련을 수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현지시각) 미 항공전문 매체 ‘애비에이셔니스트(Avationist)’는 미 공군이 지난달 18~19일 이틀간 미국 미주리주에서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폭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은 이 기간 동안 B-2스텔스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B-52,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 KC-10과 KC-135 등 공중급유기가 미주리주 내 소규모 공항들을 가상 공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군용기들은 트랜스폰더(항공기 위치 발신장치)를 켜고 암호화하지 않은 무선통신으로 교신했다. 이에 한 시민 A씨는 이틀간의 공군 훈련을 목격하고 당시 생생한 현장을 애비에이셔니스트에 전했다.

A는 “지난달 17일 오후 8시에 아내와 나는 마당에서 불을 피우고 저녁을 보내던 중 공중에서 3대의 B-2가 KC-135와 함께 비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밤이었지만 B-2가 비행등을 켜고 있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군용기 교신을 듣는 것이 취미라는 그는 이날도 휴대용 무전기를 켰다. 그는 “B-2가 다른 항공기와 교신을 하고 있었다. 그 항공기의 콜사인은 MOJO(모조)였는데, B-2는 그 항공기에 정밀유도폭탄(GBU)을 목표물에 투하하는 과정에 대해 전달하고 있었다”며 “무전기에서 경도와 위도가 나왔는데 이를 구글맵으로 찾아보니 미주리주 제퍼슨시티의 소규모 공항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훈련 둘째날 오후 8시에도 같은 훈련을 목격했다며 “이번 콜사인은 MOJO와 WOLBERINE(울버린)이었다. 이번 좌표는 미주리주 우세이지 비치의 소규모 공항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한 조종사가 무전으로 ‘DPRK(북한)의 지도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휘소’라고 말한 부분이었다”며 “이 정도 큰 규모의 훈련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애비에이셔니스트는 미 공군이 북한의 지도자를 습격하기 위한 목적의 훈련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훈련은 몇달 동안 준비된 훈련으로 모두 3대의 B-2가 동원됐다.

이 매체는 훈련에서 암호화하지 않은 무선으로 북한을 목표물로 언급하며 교신한 점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B-2가 북한을 공격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실수에 의해서나 또는 의도적으로 벌어진 일로, 보통 교신 중 적국 의 이름을 절대 알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분석했다.

애비에이셔니스트는 훈련 다음 날인 20일 미 공군은 B-2가 GBU-57 MOP 벙커버스터를 투하하는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 폭탄은 지하 깊은 곳에 있는 벙커나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60m의 철근 콘크리트를 뚫을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가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1/2017110102030.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