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도 연초 대비 25bp 올라… 3배 높던 中은 한국보다 낮아져
 

23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2500 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국가 부도 위험 지표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최근엔 국가 부도 위험이 중국보다 높아지며 양국 간 '역전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금융 정보 제공 업체 마르키트(Markit) 등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국가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CDS(신용 부도 스와프) 프리미엄이 지난 20일 기준 69.93bp(0.6993%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초(44.76bp) 대비 25.17bp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은 시진핑 체제 안정과 외국인 투자 심리 개선으로 CDS 프리미엄이 118.63bp에서 54.22bp로 64.41bp 떨어졌다. 우리나라보다는 15bp 이상 낮은 것으로 올 8월 양국의 국가 부도 위험도가 역전된 이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7월 이후 잇따라 불거진 북한의 미사일·핵실험 도발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과 미국이 UN 총회에서 설전을 벌인 직후인 지난달 27일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이 75.43bp까지 치솟아 작년 2월 11일(78.86bp)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국제 신용 평가사들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 등급을 조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우리나라 신용 등급을 셋째로 높은 등급인 'AA'로 유지했고, 무디스도 최근 셋째 등급인 'Aa2'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국가 신용 등급은 S&P 기준 'A+', 무디스 기준 'A1'으로 각각 우리나라보다 두 단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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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23/2017102303008.html#csidx19b2be476ff7baab3e9a977ad2476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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