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군대와 경찰에 실탄을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6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는 조치로 북한 내부를 준(準)전시 상태로 만들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북한이 한·미 양국의 군사훈련에 맞춰 인민군과 국가안전보위성(국정원 격), 일반 경찰인 인민보안성 요원에게도 실탄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준전시 체제에 가까운 대응"이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평소 총기 사고 예방 등을 위해 국경 경비대나 휴전선 배치 부대 말고는 실탄을 주지 않는다.

북한이 긴장하는 이번 한·미 해상 훈련은 이달 16~20일 진행되며,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 함정 40여 척이 참가 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한·미·일은 북한이 언제라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한다"며 대북 억지력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북한의 대외 선전 단체인 '북침 핵전쟁 연습 반대 전민족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한·미 훈련에 대해 "예상 밖의 시각에 상상 밖의 타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20/20171020003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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