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측근 추명호 前 6국장, 최순실 첩보 총 170건 작성"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 3월 국정원 심리전단은 '자유주의 진보연합'을 조종하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취소 요구 서한을 노벨 위원장에게 발송한다는 계획을 원세훈 전 원장 등 지휘부에 보고했다"며 "이후 '자유주의 진보연합' 대표 명의로 '김대중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취소되어야 한다'는 영문 서한을 작성해 3월 9일 노벨상 위원회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서한은 "그(김 전 대통령)가 노벨상을 받은 계기는 남북 정상회담이었지만 이는 북한 독재자 김정일에게 천문학적인 뒷돈을 주고 이뤄낸 정치적 쇼"라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개혁위는 "서한의 영문 번역비등 총 300만원의 비용은 국정원 예산으로 집행됐다"고 밝혔다.

개혁위는 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측근으로 알려진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6국장이 2014년 8월부터 '최순실 전담팀'을 운영하며 '정윤회는 깃털에 불과하며 진짜 실세는 최순실이다'는 등 최순실 및 미르 재단과 관련한 첩보를 총 170건 작성했다"면서 "그러나 추 전 국장은 이러한 첩보를 국정원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오히려 첩보를 수집한 직원들을 '복장불량' '유언비어 유포' 같은 사유를 들어 지방으로 전출 보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추 전 국장은 작년 7월 말 우 전 수석의 '처가 땅 매각 의혹'과 관련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감찰에 착수하자 이 전 감찰관에 대한 개인 동향 및 감찰 내부 동향을 파악해 우 전 수석에게 두 차례 보고했다"며 "우 전 수석이 추 전 국장을 국내 정보를 관할하는 국정원 2차장에 추천할 정도로 밀착 관계였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7/20171017003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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