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26일(현지시각) 북한 은행 8곳과 이들 은행의 해외 주재 은행원 26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북한의 농업개발은행, 제일신용은행, 하나은행, 국제산업개발은행, 진명합영은행, 진성합영은행, 고려상업은행, 류경산업은행 등 8개 은행을 제재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기존 13722호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적용해 조선중앙은행과 조선무역은행도 제재명단에 포함됐다.

중국과 러시아, 홍콩, 리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북한은행 해외지점에서 근무하는 은행원 26명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 중에서 19명은 중국에, 3명은 러시아에, 리비아와 UAE엔 각각 2명씩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은행과 개인은 미국과의 거래가 금지되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된다. 국제금융시스템 접근도 사실상 차단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재무부의 제재발표 후 성명을 통해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라는 우리의 광범위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북한을 완전히 고립시키는 전략을 한 단계 진전시킨 것"이라며 "이번 제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재무부 역시 "유엔 안보리 제재 2375호 결의를 완수하기 위해 취 해진 조치"라며 "북한에 가해진 역대 제재 중 가장 강력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과 기업, 개인을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재무부에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은행들은 미국이나 북한과의 거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지만, 둘 다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7/20170927005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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