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靑 회동 때 대북특사 다시 말할 것"…"'盧 뇌물 특검' 주장은 '적폐청산'에 대한 무모한 저항"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27일 저녁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에서 “북한과 미국 양쪽에 동시특사를 파견하자고 (문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에 있는 백마부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어떤 메시지를 준비하느냐’는 질문에 “지난 정기국회 당 대표 연설을 통해 북한과 미국 양쪽에 동시 특사를 파견하자고 먼저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일대일 회동’을 주장하며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선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며 모시고 싶다고 했는데 구태여 안 오겠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며 “국민은 ‘(홍 대표가) 오기를 보인다’고 여길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했다.

또 이날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특검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했다. 추 대표는 특검 제안에 대해 “적폐청산에 저항하는 것이고, 국민이 원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길에 훼방을 놓는 것”이라며 “사실을 왜곡하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무모한 저항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야권의 ‘정치 보복’ 주장에 대해서도 “정치보복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며 “수십 년간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온실 속에서 권력을 키우는 모습을 보고 국민이 촛불을 들었다.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추호도 물러섬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의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