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군사옵션도 준비를"
文대통령, 오늘 뉴욕 도착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안보 상황과 관련해 "한·미·일은 2차 한국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정 실장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발간된 독일 주간지 슈피겔 인터뷰에서 "(한반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긴장 상태가 고조돼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 북한과 대화 채널이 없는 상태다. 군사적으로 하급 지휘선에서 오해가 발생할 경우 긴장 상황이 갑자기 고조될 수 있다"고 했다.

정 실장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무기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멈추지 않는다면 협상을 시작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대북 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 우리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역내 평화 달성"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올바른 길을 택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도울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편 11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안보 현안을 논의했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역시 이날 '태평양지역 육군참모총장회의(2017PACC& PAMS)'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준비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북한은 대담해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이날 오후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9/20170919001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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