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정치상황과 무관"
宋국방 "굉장히 늦춰질것"
 

정부의 800만달러 규모 대북 인도적 지원 계획을 놓고 18일 통일부와 국방부가 시각차를 드러냈다. 통일부는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지원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반면 송영무 국방장관은 "지원 시기가 굉장히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영·유아, 임산부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이는 제재·압박 상황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이는 통일부가 21일 열겠다고 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모자 보건 사업에 800만달러를 지원하는 안건의 의결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통일부는 전날 "교추 협에서 지원 방침을 결정하더라도 지원 시기 등은 남북 관계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 상태에서 북한에 대한 800만달러 규모의 인도 지원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의 질의에 "지원 시기는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대답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9/20170919001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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